지난해 6월 창립한 인천지방세무사회가 안정화 단계를 넘어 새해를 맞아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드럽지만 섬세한 리더십으로 중부지방회에 이어 인천지방회를 이끌고 있는 이금주 회장이 그 선두에 섰다. 세무사 회원들 앞에서는 항상 만면에 미소를 띠지만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관련한 문제나 지방회 회무에 접할 때면 눈빛이 진지하게 돌변한다.
‘소통’ ‘화합’ ‘품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이금주 회장은 올해에도 “열심히 한다는 평가를 회원들로부터 받고 싶다”며 현장에 있는 세무사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데 몰두하고 있다. 인천지방회 초대회장인 이금주 세무사를 만나 올해 회무구상을 들어봤다.

□활동반경이 매우 넓으신 것 같다. 중부지방회장 때도 그렇고 인천지방회장인 지금도 그렇고, 전국 지방회의 주요 행사 때마다 참석해 세무사들과 만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다른 지방회가 실시하는 좋은 제도는 배워서 인천지방회 회무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지방회간 공통 회무나 행사는 공동으로 대응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번 본 회원, 두 번 본 회원, 같이 식사한 회원 등 회원과 소통하는 정도에 따라 정과 친분의 깊이가 달라진다. 리더라면 회원들의 마음에 스며들도록 노력해야 하며, 어디서나 회원을 위해 봉사한다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소통과 화합으로 품격 있는 인천지방회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회원의 권익신장과 소통·화합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이다. 또한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는 회원들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 회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잊지 않을 것이다.”
□회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고민일 것 같은데, 현재 진행상황은?
“현재 본회에서는 TF팀을 구성해 인천지방회를 비롯해 부산지방회 등 다른 지방회 회관 문제에 총괄 대처하고 있다. 인천지방회는 지난해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인천 가정지구 내에 회관을 마련해 달라고 본회에 건의했고, 창립총회 후 확대임원회의에서도 본회에 다시 건의한 바 있다. 이후 본회와 인천회 간담회에서 상가건물을 구입하는 것보다 건물이 있는 대지 또는 나대지를 구입해 회관을 신축하는 것이 미래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본회 상임이사회에도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당초 회관 후보에 올렸던 건물의 일부가 매도됐다. 그래서 이달초 다시 상임이사회를 개최해 인천시 교통연수원 건너편에 건물이 있는 대지를 조속히 구입해 달라고 본회에 건의해 놓은 상태이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이나 직원교육 때 사전승인제도를 사후보고로 바꾸고 교육비 정산도 회계연도 단위 또는 반기 단위로 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본회에 요구한 것으로 안다.
“지방회 회원이나 직원 교육 때 본회에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회칙 및 제규정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교육 일시와 장소를 잡고 본회에 승인요청을 한 후 승인 때까지 약 2주 또는 3주가 소요된다. 승인과정에서 수정을 요구하거나 거부하는 경우 교육이 지연되거나 실시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승인규정으로 인해 적시성 있는 교육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지방회장은 회원이나 직원에게 최대한 교육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원이 회비를 내고 개별적으로 혜택을 받는 것은 교육 밖에 없으며, 사전 승인 규정으로 인해 교육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중부회장 재직때 회원교육과 관련해 사전 승인사항을 사후 보고로 바꾸고 교육비 정산규정도 연단위로 하는 회칙 및 제규정 개정안을 본회에 건의했으나 개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인천지방회에서 다시 회칙 및 제규정 개정안을 정리해 본회에 재차 건의했다. 본회에서 조속히 개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궁극적으로 교육업무를 지방회로 이관해야 한다고 다른 지방세무사회장들과 함께 외치고 있는데.
“교육의 지방회 이관은 7개 지방회장단의 공통된 의견이다. 본회 상임이사회 전에 본회장과 지방회장간 간담회를 가진다. 그때 주요 의제는 회관과 교육문제다. 7개 지방회장들의 공통된 의견은 교육의 실시 권한을 지방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회장님 공약사항에도 권역별 교육 확대가 포함돼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회 교육시 사전 승인사항을 사후보고로 바꾸면 된다. 그리고 교육비 정산도 연단위 또는 반기 단위로 하면 된다.”
□올해 세무사회원 및 사무소직원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회원 및 사무소직원 교육을 권역별로 확대실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수교육위원회 위원 중 강사를 전문분야별로 집중 육성하고 교육을 다양하고 시의성 있게 확대 실시하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소득세와 근로기준법 교육을 인천, 고양, 의정부 등 권역별로 실시했다. 올해에도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법인세, 부가세 등 교육을 권역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사무소 직원교육은 올 연초까지 업종별 회계.실무, 4대보험 실무, 연말정산, 부가세 등과 같은 실무교육을 권역별로 실시했다. 올해에도 개정세법, 법인세, 소득세 등 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인천, 고양, 의정부, 부천, 광명, 파주 등 권역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남인천과 인천지역 실시 여부도 연수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회는 내달 14·17·28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고양 킨텍스, 인천교통연수원에서 법인세 신고실무 회원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일단 잡아놨다. 또 3월11~13일 같은 장소에서 양도세 실무 회원교육도 예정하고 있다. 사무소 직원을 위한 개정세법·법인세 신고 실무교육은 내달 24일부터 3월9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인천·부천·의정부·고양·파주·광명지역에서 각각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본회의 세무사법 개정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회 차원에서 국회활동도 활발히 했다.
“세무사법 개정과 관련해 현재 김정우 의원 발의안이 국회 기재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조속히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 인천지방회는 지난해 11월 상임이사회에서 임원진과 지역회장들이 관내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세무사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에 인천지방회 소속 32개 지역구 의원실을 일일이 방문해 세무사법 개정과 관련한 세무사회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차례에 걸쳐 기재위 소속 의원실을 방문한 후 회원들과 국회 앞에서 1인시위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으며, 고시회 주최 서울역 앞 궐기대회에도 다수 회원이 참석해 세무사의 입장을 전국민들에게 알리는데 노력했다.”
□각종 행사에서 회원들에게 인사할 때마다 “소통과 화합으로 품격있는 인천지방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금주”를 외치는데, 바람직한 지방회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회원들을 직접 만나야 회원들의 고충과 생각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회원을 만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되며, 여기서 수렴한 회원들의 의견을 회무에 제대로 반영하는게 중요하다. 청년과 원로회원의 상생을 지원하고, 지역세무사회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등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애로사항 해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회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회원의 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무사의 격, 세무사회의 격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회무는?
“우선 지방회의 가장 큰 회무인 회원·직원교육을 더욱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예정된 일정대로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적시성 있게 제공하겠다. 또 청년과 원로회원의 애로사항을 풀어주고 상생을 지원하겠다. 개업을 해서 안착하기 힘든 청년회원과 원로회원의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청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자주 개최할 예정이고, 나아가 청년회원과 원로회원간 경영을 승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회원은 개업 부담을 해소하고 원로회원의 경영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전수받고, 원로회원은 아름다운 은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멘토링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분별한 저가 수임 경쟁의 원인을 차단할 수 있어 수입금액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지역세무사회 청년위원회를 구성토록 해 지역회를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지방회 회직자 워크숍과 추계회원세미나, 체력단련대회에 많은 회원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원들과 소통 노력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방회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에 지방회.지역회의 각종 행사, 각종 회무, 법령개정 사항, 각종 모임 등을 상시 게재해 정보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상임이사회와 확대임원회의 및 위원회별로 밴드를 개설해 의견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소통 장치를 통해 다수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회무에 반영하고 궁극적으로 회원의 권익신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인천지방회가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지방회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해 창립 총회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되도록 협조해 준 회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자랑스런 인천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회원의 권익신장과 세무사 제도개선, 회원 및 직원 교육 확대, 소통과 화합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품격 있는 인천지방회를 반드시 건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