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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인생에 정년은 없다" 이상인 세무사의 진솔한 삶 이야기

'정년 후, 10년을 살아보니' 발간
세무사, 농부, 할빠, 작가로 활약
'뉴실버세대' 10년의 기록 담아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직장인의 정년은 점점 짧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무작정 인생 후반기를 맞기엔 정년 후의 삶이 너무나 길어졌다. 인생 2막을 허둥대며 맞지 않고, 후회 없이 살아가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이상인 세무사가 이에 대한 실마리를 최근 펴낸 '정년 후, 10년을 살아보니'를 통해 내놓았다.

 

"‘직장에서의 정년’은 있어도 ‘인생의 정년’은 없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이 세무사는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삶의 선물 같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 알차게 담았다. 앞서 주목을 받았던 '은퇴 후 귀농, 퇴직 전에 준비하기', '먼 훗날 손자에게 들려줄 할아버지의 육아일기', '할빠의 육아일기' 등에 이어 선보이는 책이다.

 

십년 전 국세청에서 명예퇴직한 이래 그는 세무사, 농부, 손자 키우는 할빠(할아버지+아빠), 작가로서 네 가지 직업을 갖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원생활로 인생 2막을 계획했던 이 세무사가 손자들과 동행하는 삶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고, 나아가 작가로서 활동하게 된 것은 '반딧불이(ID:sanginlsi)'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일기를 올리면서부터다.

 

블로그 이웃들이 이 세무사의 일상 포스팅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을 엮어낼 수 있었던 것. 반응이 좋아 KBS가 주말에 방영하는 ‘다큐 공감’ 프로에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하고, 조부모의 육아 문제를 다루는 텔레비전 프로에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다.

 

“농장에서 손자들과 함께 내일의 꿈을 심고, 가꾸면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며 삶을 단풍으로 물들이고 있다”는 이 세무사는 "은퇴를 앞두고 이런저런 전략을 세웠으나 삶은 계획대로 흐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원생활을 꿈꾸던 그는 손주들이 태어나면서 육아에 발벗고 나섰다. 시골로 돌아갈 때까지만 잠시 하기로 하고 개업했던 세무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이 세무사는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정년이 인생의 위기일 수도 있고 인생의 전성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가 돌아보는 10년의 기록은 누구나 해봄직한 평범한 고민을 담고 있어 울림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없고 갈 곳이 없는 실버세대가 아니라, 사회에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환원하며 건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가를 즐기는 활동에도 적극적인 뉴실버세대로 사는 이야기다. 

 

책의 말미는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 사이에서 고향 친구들과 떠난 여행으로 꾸며졌다. 따뜻한 4월 슬로시티로 떠난 조촐한 여행에서 이 세무사는 “삶에 쉼표를 들여놓으라”고 조언한다. 이 세무사의 진솔한 10년간의 기록을 읽다 보면 삶의 진정성이란 무엇인지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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