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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기타리스트이자 세무사…이번엔 소설가

장보원 세무사 "소설로 세금 이해도 높이고 싶어서"

"세금전문가인 세무사가 자신의 전공분야인 세금에 대해 쓴 소설이 시중에 하나도 없다. 그래서 세금관련 소설을 쓰고 싶었다."

 

장보원<사진> 세무사가 최근 '국외로 빼돌린 검은돈 이야기 역외탈세'라는 소설을 냈다. 장 세무사는 올해 개업 18년차로, '세법학 강사', '국내 유수의 대기업 세무자문 10년째 수행' '기타리스트(Guitarist)' 등 세무사계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알고 보면 그는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명저자로 통했다. 2000년대 초반 그가 쓴 '세법학 1부·2부'는 세무사시험 수험생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교재였다. 작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절세테크 100문 100답'을 내기도 했다.

 

"모 월간지에 '드라마 속의 세금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매월 두 꼭지씩 기고를 했는데, 이것이 소설을 내게 된 바탕이 됐다."

 

세법관련 수험서나 일반인을 위한 세금 상식 책은 많이 썼지만, 세금을 주제로 한 소설은 그에게도 생소한 분야였다.

 

"2009년 강의를 접고 절판 후 4~5년 정도 지나니까 점점 자신감이 없어졌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책을 쓰기로 작정했다.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보는 책은 쓰고 싶지 않았고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보는 책을 내고 싶었다. 그런데 책의 주된 구성이 법조문이 되면 매년 개정판을 내야하고 의미를 찾기 어려운 책이 돼 버릴 것 같아 법조문과 크게 관계가 없으면서도 중요한 '세금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장르를 택했다."

 

장 세무사가 낸 소설 '국외로 빼돌린 검은돈 이야기 역외탈세'의 흐름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이다. 주인공으로 여성세무사가 등장하는데 개업14년차인 장태란 세무사다. 

 

소설은 주인공 장태란 세무사가 5년 전 자신의 거래처 역외탈세 문제를 다루는 과정과 5년이 지난 현재 다른 거래처의 역외탈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상반된 과정을 그린다.

 

장보원 세무사는 "세무조사, 이전가격세제, 회생, M&A, 탈세제보, 파산 등 소설 속에는 제가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일들이 나온다. 일반인들이 세금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적 이슈에 대해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외탈세는 탈세의 종합선물세트처럼 수많은 불법거래를 수반하고 있다. 세상에서 벌어질 법한 탈세 이야기를 역외탈세를 중심으로 풀어갔다. 그리고 탈세가 세상 사람들에게 주는 악영향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 세무사는 현재 '가지급금'과 '부동산 양도세'와 관련해 스토리 중심의 기고를 매월 쓰고 있다. 이게 마무리되면 두 주제의 소설에 또 도전할 계획이다. 

 

"국민들에게 세금에 대해 재미있게 알리고 싶다. 세금이 낯설지 않게 하고 싶고, 소설을 통해 세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납세의식도 제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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