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재)석성장학회 회장은 20일 포항세무서 초청으로 직원들에게 '근자열(近者悅),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세무서 직원 자녀를 격려하는 뜻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지역을 관할하는 박병익 서장에게 지진피해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재산 피해 사실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특강 시간에 해당 직원들의 자녀 3명을 석성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용근 회장은 "지진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 중 국세가족인 포항세무서 직원들이 몇 가정이나 있어 이들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석성장학회는 1984년 무학자인 조 회장 선친이 남긴 유산 5천만원을 기반으로 1994년에 발족됐고 2001년에 재단법인으로 설립돼 지금껏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세공무원의 자녀와 다문화·탈북자 가정의 자녀 등 2천여명의 선행 중·고·대학생들에게 18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에 '사랑의 학교'를 지어주는 등 해외교육사업도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으며, 현재 30억원 상당의 현금과 2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0여년간 국민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장학재단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