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최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서울 시내 음식점 1천곳을 대상으로 주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빈병보증금 인상 이후 음식점 중 8.7%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 1월20~23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시내 프랜차이즈 음식점 432곳, 일반음식점 56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음식점의 평균 주류 판매가격이 올 1월 이후에 소주는 3천701원에서 3천770원으로 69원 인상됐으며, 맥주(500ml)는 3천987원에서 4천24원으로 37원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분류별로 주류가격 인상현황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경우 총 432개 업소 중 7.4%(32개)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음식점은 총 568개 업소 중 9.7%(55개)가 가격을 인상했다.
주류 판매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40.2%가 '인건비, 재료비 등 부가비용 증가에 따른 개별적 인상'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주변 상권 등 주류가격 시세에 편승' 27.6%, '보증금 인상에 따른 판매가 조정' 13.8%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번 조사 결과 주류가격이 인상된 곳은 8.7%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설 이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빈병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가격을 인상하려는 시도는 즉각 철회돼야 하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당국에 시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