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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세정가현장

[인천세관]200억 금괴 밀수입 국제조직 검거

인천항 개항이래 최대 금괴밀수조직이 세관에 검거됐다.

 

적발된 국제 금괴밀수조직이 국내 밀수입한 금괴만도 423kg에 달하며 시가로는 약 200억원 상당이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김대섭)은 중국으로부터 화물여객선을 이용해 금괴 423kg을 국내로 밀수입한 국제 금괴밀수 조직을 적발하고, 밀수총책 S씨(남·35세) 등 조직원 6명 전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관세)위반으로 인천지검에 구속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 금괴밀수입조직은 사전에 중국에서의 밀수출 및 운반은 물론 금괴 인수 및 대가 분배 등 역할을 각자 점조직 형태로 분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된 반입수법으로는 금괴가 들어있는 조끼가 표시나지 않도록 위장하기 위해 날이 추워지는 11월부터 12월까지만 밀수입에 집중했으며, 밀수입 대가는 범행 당일에 즉시 밀수 중량에 따라 계산된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특히 이들 조직은 국제화물여객선 승무원(선원)은 항만을 출입할 경우 반드시 신변검색을 받게 되어 있어 승무원에 의한 직접 금괴 밀수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되자, 비교적 항만 부두 출입이 자유로운 선박회사 간부를 포섭해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화객선 선원인 J씨(운반책)가 특수 제작한 조끼를 이용해 금괴를 배로 운반하면, 같은 선원인 D씨(운반총책)의 선실 옷장에 넣어 인천항으로 운반했다.

 

또한 선박 입항후에는 선박회사 직원 K씨 또는, P씨가 승선해 선실에서 금괴 조끼를 건네받아 착용한 후 청테이프로 조끼를 휘감아 외형상 드러나지 않게 신체에 밀착한 이후에 인천항을 상시로 출입할 수 있는 차량을 이용해 국내로 밀수입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최근 중국에서 밀수입한 금괴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약 4개월간에 걸친 잠복수사를 걸쳐 조직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수사과정에서 이들의 밀수 루트를 파악한 이후 지난달 28일을 D-day로 잡아 밀수입 총책 H씨가 밀수입책 K씨로부터 전달받은 금괴 20kg(시가 10억원 상당)을 자금 총책 S씨에게 전달하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관련자 4명을 추가로 긴급체포하는 등 조직원 전원을 일망타진했다.

 

적발된 금괴 밀수입 조직은 지난 2015년 11월20일부터 올해 11월 28일까지 같은 방법으로 총 14회에 걸쳐 금괴 423kg을 국내로 밀수입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세관은 중국측 밀수출 총책 및 밀수입된 금괴의 국내 구매자 등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의 금괴 밀수입이 증가추세는 단순한 국제 금시세 차익 뿐만 아니라 밀수출 대금 등을 국내로 밀반입함으로써 내국세를 탈루하는 등 무자료 거래를 통한 2차적인 범죄수익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천지검 및 중국 세관 등과 상호정보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특별단속을 통해 금괴 밀수입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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