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하며 석 달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던 내수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의 노조 파업 종료로 인한 생산 정상화와 각 업체들의 신차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 11월 국내 시장에서 14만4814대, 해외에서 72만3644대 등 총 86만845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1월(14만1711대) 대비 2.2%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던 내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68만1043대) 대비 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수, 해외 등을 포함한 11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지난 8월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내수 5만6632대, 해외 41만542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47만205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3.1% 감소했으나,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로 전달 대비해서는 20% 상승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 해외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8906대, 해외 25만5180대 등 총 30만 408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3%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월간 글로벌 판매가 3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2.2% 줄었고, 해외 판매는 8.1%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로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가 늘어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총 5만3042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지난달 1만723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0.6% 급증했다. 올 뉴 말리부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89.3% 급증했고, 스파크와 트랙스도 각각 46.1%, 124.5%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3만580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총 2만555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했다.
내수 판매가 SM6, QM6 등 신차의 성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9.2% 급증한 1만2565대를 기록했다. 특히 SM6는 지난달 누적 5만904대를 기록, 연간 판매 목표인 5만대를 조기 돌파했다. 지난달 수출은 총 1만2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이 총 1만372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티볼리 브랜드,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9475대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4253대를 기록해 26.8% 성장했다. 이란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4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