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고하는 내연녀에게 강한 산성물질을 뿌려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세탁소 운영자 박모(5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은평구 소재 요양병원 주차장에서 40대 여성 A씨를 때린 뒤 얼굴에 이 같은 산성물질을 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내연 관계였던 A씨의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였다.
박씨는 범행 당일 자신의 세탁소에서 사용하던 강산을 챙긴 뒤 A씨의 퇴근을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가 뿌린 강산에 A씨의 얼굴이 타들어갔으며 강산이 기도로 흘러들어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박씨는 부산까지 도주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26일 오후 4시20분께 체포됐다.
경찰은 강산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