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4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수를 48개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수를 48개로 늘리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IFA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내년 1월 FIFA 평의회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올해 2월 FIFA 회장선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수를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공약으로 걸었다.
이번에 8개국을 더 늘린 셈이다.
대회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조별리그를 갖는 게 현행 방식이다.
새롭게 시드를 받은 16개국만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나머지 32개국은 단판승부를 펼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직행한 16개국과 단판승부에서 승리한 16개국이 함께 본선을 치르는 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내가 제안한 방식은 우리가 논의할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세계 축구를 발전시키고, 월드컵을 단순한 대회가 아닌 사회적인 이벤트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펴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축구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참가국이 늘어나면 월드컵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우려스러움을 표시했다.
뢰브 감독은 앞서 유로대회의 참가국 확대에 대해서도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며 반대 뜻을 전했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축구스타 카를로스 발데라마는 "참가국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매우 좋은 생각이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뜻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