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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경제/기업

일본 자동차, 2016년도 30조원 연구개발 투자…환경규제 대응

연비 부정조작 등으로 곤욕을 치른 일본 자동차 업계는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30조원 넘는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입한다.

닛케이 신문은 18일 일본 자동차 7개사가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코카) 개발과 자동운전 등에 사상 최대인 2조8120억엔(약 30조260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동차 업계의 이번 투자액이 리먼 브러더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에 비해 1조엔 가까이 급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대형사와 중견사의 투자액 차이가 확대하고 있어 투자 여력에 따른 일본 자동차 업계의 재편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조사해 집계한 각 사의 투자액을 보면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제조업 전체 가운데 4분의 1 가까이 점유해 차세대 기술의 동향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7개 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도 대비 2.8% 늘어났으며 7년 연속 전년도를 상회할 전망이다.

도요타와 닛산, 스즈키, 마쓰다, 후지 중공업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 연구개발비는 다이하쓰 공업 등 연결 자회사를 포함해 2.3% 증가한 1조800억엔 규모이다. 매년 8000억~9000억엔을 투입하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독일 다임러 벤츠 등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료전지차(FVC)에 역점을 두어온 도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도 적극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닛산은 전기자동차(EV)의 단점인 주행거리를 늘리고자 바이오 연로로 발전하는 차량 적재 연료전지 개발에 초점을 맞춰 전년도보다 5.3% 투자액을 늘린다.

스즈키는 신흥시장을 겨냥한 에코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투자액을 6.9% 증대하고, 연비 개선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마쓰다고 7.2% 확대한다.

한편 7개 자동차사의 2016년도 설비투자액은 3조150억엔에 달할 것으로 닛케이는 예상했다. 전년도 대비 4.5%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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