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지역 중 하나인 선덜랜드에서 탈퇴진영이 승리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3일 오전 12시38분(현지시간) 현재 선덜랜드에서 탈퇴 진영이 8만2394표(61.3%)를 가져갔다. 반면 잔류 진영(5만1930명·38.7%)을 챙겼다.
선덜랜드는 382개 지역 가운데 한 곳에 불구하지만 현재 5개 지역이 개표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탈퇴진영이 승리했다는 점이 시장심리를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잔류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 랠리를 타던 파운드화 등 투자자산이 선덜랜드 개표결과가 공개되면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파운드화의 경우 선덜랜드 개표 직후 1%나 폭락해 지난 6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와 유로화, 터키 리라화도 동반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일본 니케이225도 장외 거래에서 약세를 면치못했다.
반면 금과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은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ETX 캐피털의 조 런들 대표는 "시장은 현재 매우 예민하다"며 "개표나 시장 반응이 틀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전 지역 국민투표 개표는 현재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FT에 따르면 찬성진영이 50.5%로 반대 진영(49.5%)보다 고작 1% 차이로 앞서고 있다. 현재 382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개표가 완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