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II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실연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경매하는 ‘X의 유물 경매’를 펼친다.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시연계 이벤트다. 끊어진 인연들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X의 유물’이라 칭하고 이를 경매형식을 차용한 게임과 파티를 통해 처분한다는 취지의 경매다.
헤어진 옛 연인이 선물해준 액세서리,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는 장난감 등 과거에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물건이었지만 현재에는 그 의미를 상실하여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무엇이든 경매 출품 대상이다.
경매 수익금은 제주몽생이그룹홈에 전액 기부된다. 그룹홈은 가정해체, 방임, 학대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시설보호보다 가정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아동을 보호 및 양육하는 선진국형 아동복지시설이다. 기부된 금액은 아이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
게임 혹은 파티처럼 즐길수 있는 경매다. 응찰할 물품을 공개하지 않고 진행하는 블라인드 경매 등 다양한 방식을 결합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며, 제주의 주말 밤 참가자들의 흥을 더해줄 맥주 파티도 마련된다.
경매참여자는 참가비 만원을 내고 참여하며, 참여비에 상응하는 경매응찰권을 증정 받고 경매에서 물건을 낙찰 받을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라리오뮤지엄관계자는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상실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상실감을 치유함은 물론, 의미를 상실한 물건에는 새로운 쓰임과 의미를, 또 다른 상실을 가진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라리오뮤지엄 홈페이지 내 신청서양식 작성을 통해 선착순 40명까지 참여할수 있다. 070-8822-9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