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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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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2년 자격정지… 리우올림픽 출전도 무산

세계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5회 우승에 빛나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9)가 2년 동안 대회출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영국의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국제테니스연맹(ITF)이 2년 동안 샤라포바의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샤라포바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는 성명을 통해 “공정하지 않은 가혹한 조처다.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ITF는 4년 자격금지를 요청했었다. 내가 의도적으로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엄청난 시간과 자원을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초 샤라포바는 ITF로부터 잠정적인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올 1월 호주오픈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부정맥과 당뇨병 때문에 2006년부터 복용해온 '멜도니엄' 때문이었다. 이 약물은 2016년 1월 1일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샤라포바는 이 사실을 모른 채 계속 복용하다가 도핑 검사에서 걸렸다.

샤라포바는 당시 "치료 목적으로 써온 멜도니움이 올해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었다. 샤라포바는 조사위원회가 자신의 멜도니엄 복용이 의도성이 없었음을 인정했다면서 경기력강화약물(performance-enhancing substance)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러시아에 은메달을 안겼던 샤라포바는 “나는 테니스와 나의 놀라운 팬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가 지금의 시련을 이겨낼 수 있게 하고 있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믿음을 위해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2004년 17살의 나이로 영국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윔블던을 제패한 최초의 러시아 선수였다, 샤라포바는 이어 2006년 US오픈과 2008년 호주오픈, 2012년 프랑스오픈, 2014년 프랑스오픈 등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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