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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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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어찌되든 수원이 이기는 한 판

축구 수도로 불리는 수원에서 K리그 34년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있는 매치가 열린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최초로 벌어지는 같은 지역 연고팀들의 맞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승패를 떠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 팀이 걸어온 길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수원 삼성은 성적과 지출 규모, 팬들의 열기 등 모든 면에서 K리그 최고 수준의 팀이다. 늘 1부리그에서 머물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정상까지 경험했다.

수원FC는 2003년 수원시청이라는 이름으로 창단, 내셔널리그와 챌린지(2부리그)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에 입성했다. 막 진짜 프로 맛을 보기 시작한 새내기다.

돌고 돌아 두 팀은 국내 최고 수준의 레벨에서 만났다. 그리고 누구도 이루지 못한 같은 지역 더비의 중심에 섰다.

두 팀은 수원이라는 공통분모 외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수원 삼성이 승점 9(1승6무2패)로 9위를, 수원FC가 승점 8(1승5무3패)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 첫 더비전 승리의 영예와 중위권 도약까지 달려있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수원 삼성은 양상민과 신세계, 이정수, 곽희주가 나서지 못해 포백이 무너졌지만 대체 자원이 많다"면서도 "80분이 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던데 패기로 막판에 몰아붙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순위가 밑에 내려와있지만 이제는 치고 올라가야 한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승점 3을 따도록 준비하겠다"고 맞섰다.

1위 FC서울(6승1무2패·승점 19)과 3위 성남FC(5승3무1패·승점 18)의 격돌도 관심을 끌기에 손색이 없다.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득점 부문에서도 1위(서울·18골)와 3위(성남·16골)를 달리고 있는 만큼 화끈한 공격 축구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40승40무34패로 성남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서울이 5승3무2패로 조금 더 재미를 봤다.

이밖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151번째 동해안 더비와 노상래 감독이 사퇴를 번복한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팬들을 찾아간다.

12개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4무5패·승점 4)는 상주 원정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주말 K리그 클래식 일정

▲5월14일

울산-포항(울산문수축구경기장)
성남-서울(탄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3시)
수원FC-수원 삼성(오후 5시·수원종합운동장)

▲5월15일

상주-인천(오후 2시·상주시민운동장)
제주-전남(오후 4시·제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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