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이 사채권자들의 만기 연장 및 출자전환 거부 입장에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회사 정상화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사채권자들이 채권의 만기연장과 출자전환을 거부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채권자들은 29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사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비대위는 '출자전환이 단행될 경우 곧바로 감자가 이뤄지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또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사채권자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현대상선은 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채권자들이 투자금을 모두 받아낼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사채권자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에 가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투자금의 7~80%를 잃게 된다"며 "사채권자들의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29일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채무조정안을 마련해 이를 사채권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채무조정안 마련까지는 보통 2개월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