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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경제/기업

중국인, 지난해 해외관광에 250조원 소비…일본 관광업 매출 약 50%↑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지난 한해 동안 관광에 2150억 달러(약249조40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53%나 늘어난 규모이다.

CNN머니는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 집계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한해동안에만 쓴 돈이 21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동 산유국 카타르의 한 해 경제 생산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또 중국 관광객들은 미국인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잘 쓰는 '큰 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립관광청과 WTT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인의 해외 관광은 1억2000만명을 기록해 이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해외 관광객 10명 중 1명은 중국인이란 의미이다.

WTTC의 데이비드 스코실 최고경영자(CEO)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 여행 증가는 놀라울 정도"라며 "이같은 증가세는 중산층에 유입되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코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국민들은 연소득이 3만5000달러(약4060만원)에 이르면 해외 여행을 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2003~2013년 약 2100만 가구가 이 선을 넘었다. 또 2023년쯤 무려 6100만 가구가 3만5000달러 소득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은 처음엔 인접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기 시작하다가 점점 더 먼 외국 국가를 찾게 되며 유럽과 미국이 인기 관광지가 되고 있다고 스코실은 지적했다.

WTTC에 따르면 일본 경우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 덕분에 관련 산업의 매출이 49%나 껑충 뛰어 올랐다. 스코실은 엔화 가치 하락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의외로 아이슬란드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찾으면서 경제 성장의 혜택을 입었다. WTTC 데이타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슬란드 관광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상승해 다른 산업부분의 성장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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