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대표 김일천)은 말레이시아의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사명은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 MPCJ)이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기반으로 자본금 6500만 링깃(약 190억원) 규모다. 미디어프리마와 CJ오쇼핑의 지분률은 각각 51대 49이다.
MPCJ는 파트너사가 보유한 공중파 채널 4곳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타임 슬롯(time slot) 형태로 운영된다. 타임 슬롯은 기존에 운영되는 TV채널 중 일부 시간을 할애 받아 상품 판매방송을 하는 홈쇼핑 송출의 한 형태이다.
CJ오쇼핑은 그동안 축적한 국내외 TV홈쇼핑 운영경험을 살려 합작법인의 CEO를 포함한 실무 운영을 맡는다.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풍부한 방송 콘텐츠 제작 경험과 보유 채널을 활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한국 상품의 공급 담당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자회사인 'CJ IMC'가 맡는다. 배송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CJ대한통운과 로컬 물류사가 함께 맡기로 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가수들과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이미용 및 패션 잡화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MPCJ은 2020년까지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해외 법인을 통해 우수한 한국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