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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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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경제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간다”

12일 세종청사에서 퇴임식 “정치권 병폐,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불가능”

“고장난 정치권의 문제해결 능력을 이대로 두고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다시 갖게 됐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은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정치권의 무능력에 비판을 퍼부으며 정치복귀 이후 행보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문제를 만들어내기만 하는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계속되는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다”며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저성장 고착화의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과감한 법적·제도적·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치권의 문제해결 능력 복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치권의 대응능력 부재로 잃어버린 20년을 속절없이 맞이한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면서 “12년전 처음 정치에 발을 디딜때 했던 출사표처럼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되기위해 지도에 없는 길로 지금 다시 새 출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을 향해 최 부총리는 “제가 ‘젖 먹던 힘까지 다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여러분이야말로 지난 1년 반 동안 진짜 죽을둥 살둥 일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과 휴식의 경계도 없이 달려준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난 정책추진에 대해 최 부총리는 “지난 1년반 동안 저와 여러분은 세월호와 메르스, 그리스 재정 위기, 중국 경기 둔화, 저유가와 미국 금리 인상 등 그야말로 악조건의 한복판을 헤쳐 나왔다. 순풍(順風)이라곤 받아본 적 없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인 항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몇년간 우리를 괴롭혀왔던 세수펑크도 끝낼 수 있었고,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고보조금, 지방교육재정 등에서는 재정투입의 원칙과 기강을 바로 잡았고 담뱃값 인상, 종교인 과세 등 인기없는 정책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고 나갔다”고 자평했다.

 

퇴임사 말미에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기대만큼 많이 만들지 못했고, 경기회복도 ‘먹고 살기가 확 나아졌다’고 체감할 만큼은 아니다”며 “제일 듣고 싶었던 ‘청년들이 취업 좀 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청년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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