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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극대상,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국립극단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015 제8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 4관왕을 차지했다.

각색의 귀재인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趙氏孤兒)'를 각색·연출했다.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했다.
조씨 가문 300명이 멸족되는 재앙 속에서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조씨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녀까지 희생시키게 되는 비운의 필부 정영이 중심축이다.

고선웅이 연출상, 정영을 연기한 하성광이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연극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한국연극'이 선정하는 '2015 공연 베스트7'으로도 뽑혔다.

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국립극단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작품 선정이나 제작, 공연 관리 모든 면에서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직후) 사망한 임홍식 배우가 생각난다. 주어진 역할에 성실하고 자기 몫을 다하고 세상을 떠났다. 하늘에서 한국 연극을 위해 기도하고 편히 쉬고 있을 임홍식 배우와 이 상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작품상은 연희단거리패의 '백석우화', 극단 하땅세의 '파리대왕',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의 '엄마의 강', 극단 늘품의 '랩소디 오브 C 아리랑' 등 4개 작품에게 돌아갔다.

'2015 공연 베스트7'로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백석우화'와 함께 두산아트센터와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의 '비포 애프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의 '햇빛샤워', 연우무대의 '노란봉투',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예술무대 산의 '꺼내지 못한 이야기-상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의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뽑혔다.

신인연출상은 '비포 애프터'의 이경성이 받았다. 연기상은 하성광과 함께 '백석우화'의 오동식이 수상했다. 신인연기상은 '비포애프터'의 성수연, 극단 유목민 '안녕, 앙코르'의 이승현의 몫이다.

지역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은 강원도의 김명화 등 17명에게 돌아갔다.

올해 대한민국 연극계를 결산하는 '2015 제53회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도 함께 열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인 최상현 등 대학·고등학생 13명에게 '연극인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공연제작사 PMC프로덕션 송승환 회장과 한국연극협회가 후원했다. 약 40년 간 월간 '한국연극'을 펴내는데 도움을 준 동방인쇄공사 허성윤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메르스, 검열 논란 등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그러나 어떤 어려움에도 연극은 중단이 안 됐다. 위기가 닥칠수록 똘똘 뭉쳐 슬기롭게 극복해낸 것이 연극 정신"이라고 말했다.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박계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박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 연극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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