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내년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경제재제 이전 수준의 국제원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가뜩이나 과잉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원유 시장에 매일 200만 배럴의 원유가 추가 유입된다는 의미이다.
이란 석유부 산하 언론사인 샤나(Shana)는 28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국영 이란석유의 책임자인 로크네딘 자바디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내년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바디는 샤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경제제재 이전의 글로벌 시장 쿼터를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바디의 말에 따르면,이란은 향후 6개월간 일일 수출량을 200만 배럴로 확대할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13년부터 일일 285만 배럴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자바디는 "이란산 원유는 생산단가가 낮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란산 원유수출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란은 2012년 서방의 제재로 수출이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기 이전에는 일일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2016년 이란의 원유수출이 재개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5~15달러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있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 수출재개 영향이 이미 일부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기는 해도 실제로 이란 원유생산이 늘기 시작하면 유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