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를 개인 용도로 무단 사용한 현역 장성과 군 고위관료들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3일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군용차량 및 유류사용 실태' 감사를 진행중으로 조만간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결과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 국방부를 포함해 각 군 전체에서 운용하는 군용·관용차량과 군 면세유 사용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국방부가 합리적 기준 없이 대부분의 차량을 군용차량으로 등록해 각종 세금을 면제받고 관용차량과 군용차량 구분 없이 대부분의 차량에 군 면세유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국회의 지적이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군에서 지휘관들에게 배정한 관용차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무단사용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을 적발했으며 이들 중에는 사단장 등 장성과 국방부 관련 기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된 군 인사들은 휴일에 골프를 치러가거나 개인 휴가를 위해 관용차를 사적 용도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군 면세유 관리 규정이 느슨한 탓에 국방부 관용차의 사적 이용으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할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