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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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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직 인사, 승진자 15명 중 9명 경찰대학 출신

경찰청은 22일 치안정감 6명과 치안감 24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치안정감과 치안감 승진자 총 15명 중 경찰대학 출신이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치안정감은 경찰 조직 내 2인자로 꼽히는 서울청장으로 내정된 이상원 현 경찰청 차장을 제외한 5명이 치안감에서 승진했다.

부산청장으로 승진 내정된 이상식 대구청장은 경찰대 5기 출신이며 인천청장 내정자인 김치원 경북청장은 경찰대 1기, 경기청장 내정자인 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대 3기 출신이다.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 5명 중 3명이 경찰대 출신인 셈이다.

이외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된 이철성 경찰청 치안비서관은 간부후보생 37기, 경찰대학장 내정자 백승호 전남청장은 사법시험을 통해 경찰에 입문했다.

또 치안감 승진자 10명 중에는 6명이 경찰대학 출신이다.

구체적으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승진 내정된 박재진 대변인(1기), 외사국장 내정자 이상정 경남청 제1부장(1기), 경찰청 치안비서관 내정자 박화진 사이버안전국장(2기), 서울청 차장 내정자 이상철 서울청 경비부장(2기), 울산청장 내정자 이주민 경찰청 정보심의관(1기), 경기청 제1차장 내정자 이기창 서울청 교통지도부장(2기) 등이다.

나머지 승진 내정자 입직경로는 간부후보생 3명, 사법시험 1명으로 전해졌다.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치안정감 승진자는 수도권 1명, 충청권 1명, 호남권 1명, 영남권 2명이다. 치안감 승진자는 수도권 2명, 충청권 2명, 호남권 2명, 영남권 4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중심의 인사는 최근 5년 간 지속돼온 일종의 '흐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율로만 따지면 과거 고위직 인사 때보다 경찰대 출신이 줄어들었다는 논리다.

경찰 조직 내에 존재하는 '조정정년제'도 이번 인사에서 사실상 폐지됐다는 분석도 있다.

조정정년제는 만 57세가 된 경무관 이상 고위직 인사가 스스로 퇴직하는 인사 관행으로1999년부터 15년이 넘도록 시행되고 있다.

앞서 강신명 청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조정정년제를 없애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조정정년 실시로 승진기회가 막히거나 줄어들면 안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조직 인사구조가 조정정년에 맞춰 형성돼있기 때문에 갑자기 바꿀 수 없음을 강조, 폐지부터 단계적 완화까지 검토 중이며 중앙부처와 같은 복수직급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정년이란 관행에 비춰보면 이번 인사 대상인 이상원 서울청장 내정자와 이철성 경찰청 차장 내정자, 허영범 대구청장 내정자는 모두 1958년생으로 퇴직대상에 속하는 나이대였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전보 또는 승진 대상이 된 것이다.

한편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발령된 백승엽 경남청장의 경우 계급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대기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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