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구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큰 결실 거두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새해 연하장을 보냈다.
민주노총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연하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하장에는 '2016년 원숭이해, 희망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난 한 해 국내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으로 국가 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새해에는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넉넉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주노총 박성식 대변인은 "구속시켜놓고 연하장을 보낸 건 인사가 아니라 조롱처럼 느껴진다"며 "대통령 연하장이 얼마나 무분별하게 보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올 4월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 5월1일 노동절 집회,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등 총 9건의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