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영업이익이 20조원 이상 급감하고 매출액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영업 활동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영업이익은 74조3950억원으로 전년(94조4260억원) 대비 20조310억원(21.2%)이 감소했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2010년 99조8140억원, 2011년 95조6500억원, 2012년 91조1980억원, 2013년 94조4260억원 등으로 90조원 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관련 통계 작성(2010년)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에 그쳤다.
제조업 매출액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조업 매출액은 1724조1020억원으로 전년(1774조6170억원) 대비 50조5150억원(2.8%) 감소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4.0%, 2012년 3.9%, 2013년 0.9% 등으로 위축되다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체 업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3.0%에서 2014년 41.2%로 축소됐다.
전체 기업 매출 증가율은 2년 연속 1%대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영리법인 54만1000개의 전체 매출액은 4188조7960억원으로 전년(413조1253억원)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리법인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9.7%, 2012년 3.6%, 2013년 1.0% 등으로 점차 위축되다가 올해도 2년 연속 1%대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13.7%)과 제조업(-2.8%) 등이 감소했고 숙박·음식업(+16.9%)과 부동산임대(+18.7%)의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숙박·음식업과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업체수가 각각 전년 대비 19.0%와 16.1%씩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산업별 영업손익은 제조업(-21.2%)과 정보통신업(-11.7%)에서 감소했고 건설업(+76.5%), 운수업(+72.5%), 금융보험업(+34.8%) 등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