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복합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016년 초까지 가전부문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마켓 워치가 17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마켓 워치는 GE이 내놓은 2016년 경영방침을 인용해 여러 기업이 가전부문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처럼 조기에 매각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영혁신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진행해온 GE는 가전부문을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 33억 달러(약 3조9090억 원)에 넘기려다가 독과점금지법에 걸려 무산한 바 있다.
GE 가전부문은 매각 대상이기는 하지만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9월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고, 매출 대비 영업이익율도 7%나 늘었다.
가전시장이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도 갖고 있어 GE 가전부문의 인수전은 치열한 편이다.
GE는 16일 내년 영업이익 기준 주당 이익이 최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중전기업체 알스톰의 인수 효과에 더해 항공기 엔진과 가스터빈 등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제프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양호한 사업 환경이 계속되고, 중국사업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급격한 부진상을 보일 사업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GE의 주가는 16일 52주래 최고치인 주당 31.23달러까지 치솟았다.
GE는 올해 320억 달러에 이어 내년에도 260억 달러를 거액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 환원할 계획을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