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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9. (일)

경제/기업

亞 경제회복 시간 벌어 준 저유가…"美 금리인상 완충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9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이 완충효과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저유가 기조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억제되고 화석원료 지원금과 수입·수출 운송비용 등 정부지출이 줄어들면서, 국가예산이 부족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여파를 견뎌낼 수 있는 잉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대니얼 마틴 아시아 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등은 (개도·신흥국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할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의 경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 시 경제회복을 위해 약속한 2015~2016년 재정적자 감축목표치인 3.9%를 유가하락에 힘입어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홀딩스의 소날 바르마 연구원은 "저유가가 아시아 국가들의 재정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한 수혜가 무기한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상승하면서 언젠가는 아시아 국가들도 충격을 받겠지만, 저유가 기조에 모아둔 잉여금액을 이용해 그 시기를 조금이나마 늦춰준 것이다. 저유가 수혜국은 이 시간을 경제를 견고하게 강화해 불가피한 시장의 진통을 버틸 수 있도록 성장해야만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기간을 약 12개월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브렌트유가 2016년 말에는 배럴당 75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등 저유가 시대가 무기한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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