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6)가 부상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홍정호의 아우크스부르크는 11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L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파르티잔에 3-1로 이겼다.
구자철(26)과 지동원(24)이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홍정호는 교체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41분 홍정호가 중앙 수비수로 교체투입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한국인 3명을 모두 기용한 채 파르티잔과 맞섰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아우크스부르크에 홍정호의 투입은 절묘한 한 수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7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대각선 부근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표트르 트로호프스키가 키커로 나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홍정호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꿔놓으며 파르티잔의 골망을 흔들었다.
홍정호의 득점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전을 1-1로 마칠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5분 만에 파울 베르헤그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44분에는 라울 보바디야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홍정호의 득점으로 역전의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홍정호는 지난 10월31일 마인츠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0여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극적으로 대회 32강행에 성공했다.
경기 전까지 아우크스부르크는 파르티잔에 승점 3점 뒤진 채 L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3승3패(승점 9)를 기록, 파르티잔(3승3패·승점 9)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골득실(아우크스부르크 +1, 파르티잔 -4)에서 앞서 2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유럽 대회에서 조별리그까지 통과해 분위기가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