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방송시장 매출이 IPTV사업과 방송채널사용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5% 가까이 늘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014년 총 414개 사업자(중계 유선 포함)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방송산업 실태'에 따르면 2014년 방송사업 매출은 14조7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IPTV 사업과 방송채널사용사업의 매출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부문별로 IPTV사업(1조4984억원), 방송채널사용사업(6조3067억원), 지상파(DMB포함·4조153억원), 위성방송(5532억원)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33.2%, 3.8%, 2.8%, 1.4% 늘었다. 반면 종합유선방송(SO·2조3462억원)은 유료방송 매체간 경쟁심화로 같은 기간 1.4% 줄었다.
사업자별로 보면 지상파 3사(KBS·MBC·SBS)의 방송사업매출은 3조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전체 방송매출 점유율은 20.8%로 0.4%p 감소했다.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는 매출은 2조1810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77.0%로 1.6%p 떨어졌다.
전체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3조2899억원으로 전년(3조4763억원) 대비 5.4% 줄었다.
지상파방송(DMB 포함)은 1조9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 점유율도 57.8%로 1.8%p 낮아졌다. 지상파방송 방송광고 매출과 시장 점유율은 최근 3년간 매년 하락했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1조2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지만 점유율은 37.3%로 0.9%p 늘어났다. 종합유선방송(1417억원)과 위성방송(212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6.2%, 21.5% 증가했다. 점유율은 4.3%와 0.6%로 각각 0.8%p와 0.1%p 상승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2983만 단자(OTS<위성·IPTV결합상품> 중복가입 234만, 중계유선 가입자 9만7000 포함)로 IPTV 가입자가 큰 폭(24.2%)으로 증가한 것에 힘입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디지털방송 기준으로는 총 2225만 단자로 같은 기간 16.7% 많아졌다. 방송별로 IPTV(1086만)가 24.2%, 종합유선방송(713만) 15.9%, 위성방송(426만) 1.9% 늘었다.
종사자는 3만4615명으로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지상파방송(1만4365명)과 종합유선방송(4692명)은 0.5%, 5.1% 줄었다. 방송채널사용사업(1만4339명)과 위성방송(320명), IPTV(645명)으로 각각 1.2%, 4.2%, 9.5% 증가했다. 종합유선방송 감소는 인수합병과 매출부진 탓이다.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용은 2조54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지상파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의 자체제작비 감소 때문이다.
지상파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의 프로그램 등 수출 총액은 3억1381만 달러로 같은 기간 9.1% 증가했다. 지상파방송사의 일본, 중국, 홍콩 수출 호조 덕분이다.수입 총액은 5934만달러로 48.2% 감소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의 드라마와 영화 수입이 줄어서다.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는 미래부(www.msip.go.kr)와 방통위(www.kc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