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일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황창규 회장은 총괄 및 기획분석 조직 신설, 그룹 전략기능 강화, 대규모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신성장∙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2개 총괄조직을 신설, 권한위임과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을 꼽았다. 현장과 지원부서는 구조개편을 최소화해 조직안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KT는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Mass 총괄'과 경영기획∙지원부서를 담당하는 '경영지원총괄'을 신설했다. Mass총괄은 임헌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임 총괄은 2014년부터 Customer부문장으로 매스고객 및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담당했다.
경영지원총괄은 구현모 부사장이 맡는다. 구 총괄은 기업전략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2014년부터 회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구 총괄은 경영기획부문장도 맡는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K뱅크 추진TF장인 김인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KT는 플랫폼사업기획실과 고객분석실을 신설, 사업체질 혁신과 고객∙시장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플랫폼사업기획실은 CEO 직속부서로 KT를 본격적인 플랫폼사업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융합서비스와 신규 사업의 플랫폼개발 기능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사업기획과 빅데이타(BigData)사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핵심사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산업동향과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장에는 경제경영연구소 고윤전 상무가 임명됐다.
아울러 KT와 그룹사간 전략의 연계성 강화와 시너지창출을 위해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문에 분산된 그룹전략 기능을 그룹경영단으로 신설해 통합했다. CR부문 산하의 창조경제추진단은 KT의 성장사업과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옮겼다.
신규 임원도 대거 발탁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을 위한 역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
임원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총 38명이다. 신임 상무 승진자는 23명으로 전년(14명)보다 대폭 확대됐다. 임원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50세로 젊어졌다. 고윤전 상무와 이미향 상무 등 여성 임원도 2명 발탁했다.
KT는 인적 쇄신과 함께 시장선도에 기여한 인재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래 강조한 임파워먼트를 실천하고 신성장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보직인 Customer부문장은 김철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마케팅부문장은 마케팅전략본부장인 강국현 전무, CR부문장은 맹수호 부사장(전 KTIS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업사업부문장은 경영기획부문장인 이문환 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했고 신설된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김형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는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전무)은 "안정 속의 세대교체로 주요 보직에 새 인물을 기용하면서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인재를 중시하고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글로벌 1등 KT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