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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경제/기업

'살아남기 어렵다' 서울 골목상권 점포 10개중 8개 문닫아

서울 골목상권에 문을 연 점포가 발달상권의 점포보다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일 영세한 골목상권 총 1008개를 '서울형 골목상권'으로 규정하고 이 지역내 중국집과 편의점 등 43개 생활밀착형 업종의 2000억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 2004년 서울형 골목상권과 발달상권에 개업한 점포의 생존율은 10년 후인 지난해 기준 평균 19.89%였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골목상권의 생존율이 18.35%로 발달상권(21.24%)보다 2.89% 낮았다. 점포 10개 중 8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점포의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 8.96년, 발달상권 8.34년으로 골목상권이 좀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최근 10년간 폐업 신고한 점포의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이 2.09년으로 발달상권(2.11년)에 비해 더 짧았다.

이는 유동인구 등 기본적인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약하고, 개업초기 생존조건이 열악한 상권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골목상권 내 일반업체와 가맹업체의 생존율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일반점포 3년차의 생존율은 58.43%로 프랜차이즈(73.02%)보다 14.59%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업체와 가맹업체 간 생존율 격차는 개업 이후 3년까지가 가장 컸고, 그 이후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차원의 전문적인 상권분석을 통한 입지선정 등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일반점포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골목상권에 창업하고자 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창업 위험도나 상권분석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분기별 상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창업 위험도를 4단계의 색깔(주의-파랑, 의심-노랑, 위험-주황, 고위험-빨강)로 표시하는 '상권신호등서비스'를 실시한다.

1008개의 골목상권 중 관심있는 골목상권의 점포 수, 점포 당 평균 매출액, 일평균 유동인구, 창업 생존율 등 구체적인 상권현황을 검색할 수 있는 '맞춤형 상권검색서비스'도 도입한다.

1008개 상권에 포함돼 있지 않은 지역이라도 희망하는 지역의 상권을 임의로 지도상에서 설정하면 유동인구 추이와 아파트 세대 수 등을 분석하는 '내 점포 마케팅서비스' 또한 제공된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골목상권 내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권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신규 창업이나 업종 전환 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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