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겨울편을 선보였다.
이번 '겨울편'은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의 "두 번은 없다"(원제 : Nic Dwa Razy)에서 가져왔다.
이 시는 폴란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폴란드 전 국민이 애송하는 시인의 대표작이다. '너'와 '나'가 각각의 개성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했을 때, 비로소 상대방을 포용할 수 있는 성숙된 사회를 이룰 수 있음을 역설한 시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가 되풀이 되지 않듯 지금의 어려움이나 고통도 지나갈 테니, 단 한번뿐인 우리 인생을 걱정이나 불안에 휩쓸려 낭비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자는 의미다.
이번 글판 디자인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린 청년의 이미지를 통해 마음을 열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지를 담아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제의 좌절과 내일의 불안감으로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다가오는 새해에는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충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뜻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5년째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내년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