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접하고 입을 모아 고인을 애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가슴이 아프다.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 돌아가셨다"며 "그 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큰 별이자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시절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온 몸을 다해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며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척결 등 우리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도 강단있게 일했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YS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며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고인의 말은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이라며 "3당 합당, IMF 구제금융 등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YS는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며 "광주민중항쟁을 민주화 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게 광주 유혈 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