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인사시즌이 도래했다.
이달 16일자 35명의 서기관 승진인사가 끝나자 국세청 안팎의 관심은 한달여 뒤 단행 예정인 1급 등 고위직 인사 향방에 쏠리고 있다.
지방청장 등 고공단 승진 및 전보인사, 세무서장급 이상 명퇴, 서·과장급 전보, 복수직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 6급 이하 직원 전보 등 인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인사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이 지난 11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내년 6급 이하 직원 정기전보인사를 올해와 비슷한 시기에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고공단 등 직급별 인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고위공무원 전보인사는 12월22일자로 단행됐다. 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해 일부 본·지방청 국장들의 이동이 있었다. 부이사관 및 서장급 전보인사는 12월26일자였다.
복수직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인사는 올 1월5일자, 6급이하 직원 정기전보는 1월12일자로 각각 이뤄졌다.
고공단의 경우 공모직인 본청 자산과세국장과 중부청 징세송무국장에 대한 공모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어서 사실상 인사가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다.
인사 폭은 아직까지는 단정하기 이르다. 지방청장 가운데 신수원 광주청장과 남동국 대구청장은 1957년생이다. 국세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령명퇴(세무서장급 이상)' 대상자가 올해의 경우 1957년생이다.
또 김재웅 중부청장과 김형중 대전청장은 연말이 되면 재임기간이 1년, 김연근 서울청장과 원정희 부산청장은 1년4개월이 된다. 이들의 거취는 아직 미지수다.
통상 국세청은 '지방청장 재임 1년'이 되면 명퇴를 택하는 쪽으로 인사를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말 명예퇴직이 예상되는 1957년생 세무서장급은 16명 선이다. 여기에 세무서장으로 부임한 지 1년 이상이 된 1958년생 일부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명퇴 숫자는 조금 늘어날 전망이다.
한 관리자는 "연말 고위직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고공단 지역별 배려 ▷행시 및 일반출신 발탁인사 ▷지방청장 명퇴규모 등이 아니겠냐"고 관전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