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된 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을 대체할 안전하고 의미있는 당일 일정의 ‘청소년 힐링투어’를 개발해 선보임으로써 수학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해군창설 70주년을 맞은 11일 첫 선을 보인 ‘청소년 힐링투어’는 천안함재단이 기획하고 후원하는 1일 일정의 프로그램으로 오전에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평택 서해수호관 및 아산의 현충사를 함께 견학하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이번 행사에는 대구 경상중학교(교장 김준환) 학생 및 교사 16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체험행사는 그동안 중·고등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비행기 혹은 배를 타고 며칠씩이나 관광지를 여행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여행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있고 안전한 일정으로 기획되어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조 이사장은 “진정한 수학여행이란 의미있는 곳을 안전하게 다녀오는 것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수학여행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통해 느꼈던 비통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과거의 안일한 수학여행을 대신할 당일 일정의 ‘힐링투어’를 더욱 활성화시켜 건전한 청소년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무엇보다 국토사랑, 나라사랑 하는 아름다운 수학여행 시스템이 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재단은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폭침 당시 전국민이 보내온 국민성금 395억원 중 유가족에게 지급한 250억원을 뺀 나머지 145억원을 기금으로 2010년 12월 설립됐다.
주요사업으로는 천안함 46용사의 추모사업 및 유가족 지원사업, 생존장병의 치료와 취업알선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비로하여 해군 장병들의 병영문화 개선사업과 특히, 중·고·대학생 및 국민에 대한 안보의식 고취사업 등을 실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