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세기구(WCO)를 비롯 미국, EU, 호주, 중국 등 15개 주요 관세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메가 FTA 시대'를 맞아 해법을 모색하는 '2015 국제 원산지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세청은 5일 서울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메가 FTA 시대 원산지 절차의 일치'라는 주제로 '2015 국제 원산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6일까지 열리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WCO, 미국·EU·호주·중국 등 MEGA FTA 체결국 세관당국, 주한 외교공관, 수출입기업, 관세사 및 연구기관에서 8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메가 FTA 시대에 주요 화두인 완전누적 개념, 직접운송과 제3국의 비가공증명제도, 세관당국간 원산지절차의 조화로운 이행 등 핵심적이고 실무적인 주제로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았다.
또한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한·중간 원산지자료교환 시스템을 통해 원산지증명서(C/O) 제출을 면제하고 원산지증명서의 진위를 즉시 확인하는 등 FTA 특혜신청의 신속한 심사를 지원하는 세관당국간 협력사업이 모범사례로 소개돼 호응을 얻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MEGA FTA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FTA를 최대한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가장 핵심적인 특혜 원산지 분야에 대해 서로 다른 절차와 관행을 일치시키려는 국제적인 공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원산지콘퍼런스를 통해 관세당국간 협력증진 등 국제적인 노력을 주도해 왔으며, 그 결과로써 콘퍼런스가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퍼런스를 공동 주최한 WCO의 쿠니오 미쿠리야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국제원산지콘퍼런스는 한국이 지난 2011년 최초 개시했던 행사로, 그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WCO 차원에서 더 큰 국제행사로 기획하게 됐다"며 한국 관세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관세청은 그동안 콘퍼런스에서 논의됐던 부분들이 국내정책 뿐 아니라 WCO 가이드라인 등에 반영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FTA 원산지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규모 원산지 콘퍼런스는 올해로 마지막이지만, 앞으로도 콘퍼런스‧전문가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 원산지 이슈의 국제적 흐름을 주도하고, FTA 이행 중심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