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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8. (일)

관세

윤호중 '재벌면세점 리베이트 작년 한해 5천175억 원'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재벌 면세점이 지급한 리베이트가 작년 한해 5천175억원에 이르고 지난 4년간 총 1조1천23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중견 면세점의 경우 작년 재벌면세점 리베이트의 6% 수준인 307억원을 썼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관세청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재벌 면세점이 여행사에 제공하는 '폭탄급 리베이트'의 실체가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에 대한 내부문건을 입수한 결과, 롯데면세점은 최근 '여행사 매출왕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총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월드타워점 OPEN 기념 프로모션' 문건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작년 10월16일부터 12월31일까지 77일 동안 월드타워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여행사 5곳을 선정, 순위별로 리베이트를 현금 지급키로 했다. 1등 1억원, 2등 5천만원, 3등 3천만원, 4등 2천만원, 5등 1천만원 등이다. 

 

여행가이드에게도 리베이트를 지급키로 하고, 작년 8월 한달간 소공동점·잠실점·코엑스점 3개점을 합친 매출을 기준으로 월 20만 달러 1천만원, 15만 달러 800만원, 13만 달러 500만원(3.76%), 10만 달러 420만원(4.10%)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신라면세점의 경우도 매출·구매객별 리베이트 내용이 기록된 '신라면세점 여행사 인센티브 안내문'에 따라 월 25만 달러 1천만원, 20만 달러 800만원, 15만 달러 525만원 등으로 리베이트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월 구매객이 50만원 이상이면 추가 리베이트를 지급하는데 이는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여행객 수만큼 리베이트를 더 주는 '頭당 셈법'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재벌 면세점 업체들은 여행사와 여행가이드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의 근거가 관광진흥법 제38조에 규정돼 있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재벌면세점 두 곳이 무리한 경쟁으로 리베이트를 과하게 지급하고 있으니 중소중견 면세점이 장사가 될 리가 없다"며 "정부주도 혹은 업계자율협약 등으로 매출 혹은 객단가 등으로 리베이트 지급의 명확한 법적근거를 정립하고 과하지 않은 적당한 선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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