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부동산시장이 기업체 입주에 힘입어 들썩거리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심사를 거친 결과 71개 기업 입주가 확정됐다.
가장 큰 곳은 LG그룹이다. LG그룹은 약 4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연구개발(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중이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생활 건강 등 10개 계열사들이 2년 후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다. 입주가 끝나면 약 2만5000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넥센타이어, 이랜드, 롯데 등과 관련 업체 입주가 마무리되면 마곡지구의 상주인구는 16만명, 하루 유동인구는 4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이전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마곡지역 부동산시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오피스·상가의 인기가 눈에 띈다.
지난 3월 분양한 마곡지구 C3-6블록 '안강 프라이빗 타워' 오피스는 하루만에 모두 판매됐다. 상반기에 분양한 '마곡나루역 보타닉 비즈타워'도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지구 초입의 발산역 일대 상가 가격은 지난해 12월 3.3㎡당 1213만원에서 올 6월에는 2536만원까지 올랐다.
땅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통계에 따르면 마곡지구가 위치한 강서구의 지가상승률은 지난 6월 0.269%에 달했다. 인근 양천구(0.198%)의 지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아파트 매매가격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2월 입주를 앞둔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의 분양권이 올 상반기 6억22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약 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부동산관계자는 "현재 마곡지구에 분양한 상가는 분양마감은 물론 최고 1~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며 "마곡지구의 미래가치를 내다본 수요로 토지 가격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