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WHO의 기준에 따라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쾌 시점 28일 후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12명 가운데 11명은 유전자검사(PCR) 결과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사실상 남은 감염환자는 한 명 뿐이다.
이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돼야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걸 감안할 때, 메르스 종식 선언 시점은 일러야 8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르스 종식이 선언되면 잠시 중단·연기했던 국세청 세무조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 6월18일 납세자 세정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국세청은 모든 병·의원과 격리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스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병·의원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를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조사가 진행 중인 병·의원에 대해서는 중지 또는 연기하고, 확진환자 및 격리자도 세무조사를 유예하겠다고 한 것.
메르스 종식이 임박함에 따라 국세청도 그동안 중단·중지·연기했던 병·의원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스 관련 세무조사 유예대책이 ‘메르스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라는 단서 하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메르스가 진정됐다고 판단하거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을 하면 세무조사 행정도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세무조사 재개에 대해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