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등을 기반으로 하는 주류(酒類)회사 무학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끼워 팔기''과다 경품행사'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국세청과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소재 주류도매상들이 무학의 '좋은데이컬러시리즈'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일반소주인 '좋은데이'를 덤으로 받으라는 소위 '끼워 팔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민원을 주류협회에 제기하고 있다.
'좋은데이컬러시리즈'는 '순하리 처음처럼'의 열품을 타고 수도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좋은데이 블루베리·유자·석류·자몽'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에서 블루베리가 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종합주류도매협회 관계자는 "블루베리가 인기를 끌면서 물량공급이 부족하자 컬러시리즈에 일반소주(좋은데이)를 끼워넣는 사례가 있다는 회원사의 민원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한 도매상도 "술을 가지러 용인하치장까지 갔는데 블루베리가 부족하니 블루베리를 가져가려면 일반소주도 가져가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학이 좋은데이컬러시리즈를 통해 수도권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과다한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유통질서가 흐트러질 조짐을 보이자 국세청이 실태파악에 나섰다.
국세청 관계자는 "서울청과 부산청으로 하여금 '끼워팔기'와 '과다한 경품행사'에 대해 실태를 파악토록 했다"며 "서울주류협회를 통해 '끼워팔기' 사례도 접수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주류협회는 좋은데이컬러시리즈 유통과 관련한 실태를 부산청 등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무학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컬러시리즈 공급물량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라며 "일반소주를 '끼워팔기' 했다면 '좋은데이' 판매량이 늘었을 텐데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류유통과 관련해서는 국세청 고시를 철저히 준수하려 노력하고 있고, 경품행사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게임이벤트'만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하루 40~60만병을 생산하고 있는데 7월부터는 90만병 가량 생산할 계획이어서 물량공급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