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의 특정후보 지원 논란과 메르스 사태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서울세무사회가 79.0%의 투표율을 기록하자 서울회 뿐만 아니라 임원후보자들은 상당히 놀란 표정.
10~20명에 불과할 정도로 썰렁했던 소견발표장과는 달리 투표가 시작된 오후1~2시경까지는 한산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표를 행사하려는 회원들이 늘어 투표시간 막판에는 시간에 쫓겨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서 투표장으로 향하는 회원까지 목격됐을 정도.
한 세무사는 "메르스 사태로 투표장을 찾는 회원들이 적을 것 같았는데 편파적인 선거지원 논란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돼 회원들이 관심을 더 가진 것 같다"면서 "정기총회나 소견발표에는 참석하지 않더라도 투표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해석.
79.0%의 투표율과 관련해 모 회장후보측은 "초반 기선을 잡은 것 같다. 선거지원 논란에다 후보자들의 중량감으로 인해 안정된 변화를 바라는 회원들이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분석.
또한 다른 회장후보측에서는 투표장 입구에서 본회 일부 임원이 노골적으로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으며 '중립을 지켜야할 본회가 이래도 되는거냐.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강력 비판.
한 세무사는 "지난 서울회장 선거때도 '선거중립'문제로 시끄러웠지만 결국 회원들 마음속에 있는 큰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