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와 관련해 본회의 선거중립 유지와 백운찬 후보의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구재이)는 17일 '세무사회는 당장 선거에서 손 떼고, 세무사회와 선거결탁한 백운찬 후보는 사죄하고 금품수수 의혹 사실이면 즉각 책임져야'라는 성명에서 "법정단체로서 세무사회 집행부의 불법적 선거개입이 묵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우려했다.
고시회는 한국세무사회의 선거개입 유형으로 ▷회원의 선택권 제한하도록 선거규정 개정․적용 ▷한국세무사회 감사를 선거관리위원장으로 구성 ▷회원단체를 모두 '비법정단체'로 고시해 선거운동 제한 ▷백운찬 후보 개소식때 본회 집행부 총출동 및 본회 부회장의 사회 ▷세무사신문의 백운찬 후보 홍보 및 조용근 후보 흑색선전 등을 꼽았다.
고시회는 "정구정 회장을 비롯한 세무사회 현 집행부의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노골적인 불법 선거개입과 대대적인 선거운동은 세무사회 역사상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탈법사태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시회는 "이같은 본회의 임원선거 개입은 정구정 집행부가 임기를 마치면서까지 무리하게 선거에 개입해 자신을 보호해 줄 백운찬 회장후보와 유영조 감사후보를 당선시켜 그간의 회무의 과오를 덮고 계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고시회는 "8천여 회원들의 이름으로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개입을 하고 대대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세무사회 집행부에게 이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이번 선거에서 손을 떼고, 회원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정한 관리자로서 마지막 소임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무사회 회무 전반은 물론 회원사업현장의 고충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백 후보가 오로지 고위공직자로서의 경력에 의존해 회장에 출마해 선거개입을 하고 있는 세무사회 집행부와 결탁한데 대해 그간의 진상을 밝히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특히 "충격적인 언론보도와 같이 백 후보가 세무사회로부터 고액의 고문료 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차량을 제공받는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즉각 후보 사퇴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후보 자신과 세무사회를 함께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고시회는 "세무사회 집행부가 회원을 무시하는 불법 선거개입과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끝까지 계속하고, 이들과 결탁해 회장이 되려는 백 후보가 자신의 잘못된 처신을 뉘우치지 않고 계속 표리부동 한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