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현 집행부가 차기 회장선거와 관련 백운찬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여론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 후보가 왜 네거티브 선거전을 펴고 있을까'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등장.
회원들은 백 후보가 선거 공식소견문에서 조용근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은 고위직 출신답지 않다는 여론과 함께, '그럴만한 이유가 뭘까'를 두고 다양한 견해를 표출하고 있는 것.
지지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한 세무사는 "수렴청정을 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그 말을 안믿는다. 그런데 백 후보를 너무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말이 사실인가 의심이 들때도 있다"면서 "화합을 이루겠다는 사람이 상대후보를 격하게 비난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처사아니냐. 실망이 크다"고 피력.
백 후보가 고위직 출신인데다 세무사 경력이 짧아 선거가 신사적으로 가지 않을까 믿었다는 한 중견 세무사는 "공식 소견문에서 조용근 후보를 비난한 것을 보고 고위직 출신 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용근 하면 삼척동자도 다 알만큼 세무사회장직을 잘 수행했었고 일궈낸 성과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다. 회원간 화합과 소통도 활발했다. 또 세무사회장 당시 국세청장 물망에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지금은 국가적 중요사업인 천안함재단이사장직을 추대로 세번째 역임하고 있다. 세무사계로서는 실로 보배같은 존재다"면서 "그런 분을 일방적으로 공식 소견문에서 격하게 깎아내리고 비난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받아 들일 수 없다. 차기 회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회원화합을 이끌어 낼 인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변.
또 다른 세무사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를 보장 받으려고 본회가 백운찬 후보를 강력 지원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꼼수가 통할 수 있을까요? 사실이 아니겠죠? 만약 당선되면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가 어떻게 정리되는 지를 보면 이 주장이 사실인 지 아닌 지를 알 수 있겠죠?"라고 연거푸 반문.
한 임의단체 간부는 "정구정 회장이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기 회장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막판에 공(功)을 다 까먹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차기 회장선거에 중립을 지킴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그러길 바란다"고 주문.
한 원로 세무사는 "조용근 회장은 추대로 회장이 됐을 만큼 지지하는 회원이 많은데 백운찬 후보가 왜 굳이 그 많은 회원들을 적을 만드는 지 모르겠다"면서 "네거티브로 선거를 치르면 비록 당선 되더라도 상대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진정한 승복을 받기 힘들뿐 아니라 더 큰 갈등이 유발되고 그 후유증도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
또 다른 원로 세무사는 "백운찬 후보가 상대후보 비판으로 선거를 치름으로써 만약 당선 되더라도 현재의 갈등구조는 그대로 차기 회장에게 승계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