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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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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망자 4명으로 늘어…軍 첫 감염자 나와

3번째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이로써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총 4명으로 늘었다. 치사율은 종전의 8.3%에서 9.7%로 높아졌다.

 

메르스 감염 환자는 5명이 추가로 확인돼 모두 41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환자 중에는 공군 간부가 포함돼 있다.

 

◇사망 실태 들여다보니

 

보건복지부는 3번째 확진자(76)가 치료 도중 상태가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3번째 확진자는 지난 5월15일부터 17일까지 1번 확진자와 ⓑ병원의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 가족이 아닌 첫 번째 2차 감염자다.

 

1번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쓰다 5월20일 오전 발열증세가 나타나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이튿날인 5월21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지 14일 만에 숨진 것이다.

 

3번째 확진자는 중증의 담관암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앓아왔다.

 

3번째 확진자가 숨지면서 메르스로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국내 첫 메르스 감염 사망자는 25번째 확진자(여·57)다. 이 여성은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5월11일부터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으며, 같은 달 15~17일 같은 병동을 쓴 1번 환자로부터 전염됐다. 천식 외에 고혈압과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증후군'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치료를 받다 1일 사망했다.

 

2번째로 숨진 환자는 6번째 확진자(71)로, ⓑ병원에서 5월 15~17일 사이 1번 환자와 접촉한 후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받아 왔다. 염증성 중증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COPD)을 앓아오던 이 남성은 2011년 신장암으로 신장적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6번째 확진자(82)씨는 지난 3일 오후 사망했는데,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로 5월9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16번째 확진자(남·40)와 같은 병실에 머물렀다. 당시 이 병실에는 23번째 확진자(73)와 24번째 확진자(78)도 함께 있었다. 이 남성은 80대의 고령인데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을 앓고 있었다.

 

◇국내 감염자는 41명

 

메르스 확진자 수도 5명이 추가돼 총 41명으로 불어났다.

 

추가된 환자는 기존이 확진자들이 거쳐 간 병원에 입원했거나 방문했던 환자들로, 모두 병원 내 감염이다.

 

특히 37번째(45) 확진자는 군 병원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오산 공군기지 소속 A 원사로, 군 내 첫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됐다. A원사는 다리를 다쳐 1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의 같은 병동에서 5월 14일부터 27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39번째(62)과 40번째(24) 확진자도 1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다.

 

39번째 확진자는 5월 20~28일에 기존 9, 11, 12, 14번 확진자와, 40번째 확진자는 5월 22~28일 9, 14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8번째(49) 확진자는 16번째 확진자와 5월 14~31일 ⓕ병원의 같은 병실에 썼던 환자다.

 

41번(70·여)째 확진자는 14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이던 ⓓ병원의 응급실을 지난달 27일 다녀갔다가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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