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재정산,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으로 5월 한달 세무사계가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한 일선세무서 민원실 창구에서 진행된 무료세무상담에 관내 세무사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참석해 눈길.
서울시내 K세무서 영세납세자지원단이 운영하는 '세무사회와 함께 하는 무료세무상담창구'에 세무사들의 출석률이 100%에 달했다는 것.
무료상담 출석을 약속한 세무사라도 소속 세무법인 혹은 개인사무소 업무가 바쁘면 순전히 '봉사'이기 때문에 창구 출석을 미루기 일쑤지만, K지역세무사회 14명의 위촉 세무사는 5월 한 달간 한 번도 빠짐없이 상담에 임했다는 전언.
다른 지역세무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100% 출석'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해당 지역이 디지털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인데다 이곳에 신규 개업한 세무사가 많은 점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
무료세무상담 세무대리인으로 위촉된 한 세무사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성 세무사가 많은 지역에서는 무료세무상담 출석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개업한 지 얼마 안된 세무사 입장에선 무료세무상담이라도 경력에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세정 전반의 현안을 접할 수 있기에 바쁜 와중에도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귀띔.
K세무서 관계자는 "무료세무상담에 출석하다 상담자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수임업체가 많지 않은 개업 초창기의 세무사들에게 이는 하나의 단비일 것"이라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