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社-서울청 조사요원간 억대 뇌물수수 사건 두 번째 공판이 28일 열린 가운데, 당시 조사국 현장조사팀의 관리자와 팀원간 불신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음이 공판과정에서 드러나 눈길.
이날 전 조사국 직원이었던 김모씨는 "당시 조사반장 김모씨와 현재 복역 중인 정모씨의 사이가 극도로 안좋았다"면서 "이로 인해 반원들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심지어 조사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진술.
이어 "정모씨와 다른 조사요원 이모씨의 사이도 좋지 않았고 정모씨의 성격이 워낙 강압적인데다 부하직원이었던 이모씨가 정모씨에게 대들기까지 했다"고 부연.
그러면서 김모씨는 "정모씨로부터 받은 돈이 K사로부터 나온 것인지 전혀 몰랐고 K사를 봐줄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처음에는 정모씨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꾸 조사반원에게 돈을 주는 것일까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부하직원 입장이라 그냥 넘어갔다"며 흐릿한 기억을 되짚는 모습.
또한 당시 조사반장이었던 김모씨 변호인측 역시 "정모씨가 모든 조사반 업무를 사실상 진두지휘했고 반장인 김모씨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정씨에게 책임을 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