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지각변동이 예견되고 있다. 백운찬·손윤·이창규 세무사가 회장선거 도전 의사를 피력한 상황에서 조용근 전 한국세무사회장 출마권유 움직임이 본격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세무법인협회, 세무대학세무사회, 한국여성세무사회 등을 주축으로 꾸려진 가칭 '세무사회 바로 세우기 연합회(이상 세바연)'는 8일 서울 서초동 소재 한식당 이남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만1천명 회원님께 올바른 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세바연은 호소문에서 "세무사회를 정상의 위치로 돌려놓고 회원들간 분열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분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면서 "그런 분의 최적임자로 조용근 전임회장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차기회장에 출마해 줄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3선에 반대했던 상황에서 조용근 전임 회장의 출마를 권유하는 것이 이율배반일 수 있으나, 그보다도 세무사회를 바로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기에 후보로 추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바연은 호소문에서 조용근 전임회장 출마권유가 있기까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세바연은 "27대, 28대에 있어 우리의 업무영역을 지키는 제도개선에 많은 성과를 이룬 정구정회장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세무사회를 사실상 1인 지배하의 조직으로 전락시켜 회원간 반목과 질시로 회가 분열되는 상황에 이른 현실 또한 정구정회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바연은 "6월18일부터 실시되는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에 즈음해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세무사회 분열을 야기하는 요인을 없애고 세무사회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분이 회장으로 선택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세무사회 바로 세우기에 온힘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호소문 발표에는 안수남 한국세무법인협회장, 이종탁 세무대학세무사회장, 황선의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양인욱 서울지방세무사회 총무이사, 이신애 서울지방세무사회 국제이사, 박병용 서울지방세무사회 연구이사, 박내천 서울지방세무사회 홍보이사, 박홍배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전진관 중부지방세무사회 연수이사, 장한철 종로지역회장, 박연종 전 역삼지역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