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장에서 체득한 다양한 실무경험과 세법지식을 바탕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세정협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6월말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을 끝으로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김요성<사진> 세무사가 뒤늦게 조세전문가로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했다.
김 세무사는 지난 8일 서울 강남 역삼동 역삼하이츠빌딩에 '동암세무컨설팅' 사무소(02-569-9912)를 오픈하고 납세자 권익수호자로서의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퇴직 후 곧바로 사무소를 개업하지 않고 약 9개월여 만에 개업식도 없이 조용히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그냥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국세청 재직시 '신사'로 통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뒤끝이 없으며 '통 큰' 스타일이었다.
개인조사, 법인조사, 특별조사, 재산제제 조사 등 조사분야는 빠짐없이 거친 자타공인 국세청 내 최고 조사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명예퇴직을 6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그를 인사권자가 전격 부이사관으로 승진시킨 것도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남달랐기 때문이라는 게 직원들의 이구동성이었다.
그는 "국세청 재직시 저를 배려해 주신 모든 선후배 동료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세무사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9급 공채에 합격해 국세청에 입문했으며, 동대전세무서 조사과,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파견, 개포세무서 법인세과, 국세청 감사관실, 서울청 법인세과, 서울청 조사4국4과, 국세청 감찰담당관실, 공주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1과장, 서울청 조사4국2과장, 대전청 조사1국장, 서산세무서장, 국세청 조사국 세원정보과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