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직을 위해 몸을 던지는 사람이 부족한 것 같다"
근래들어 국세청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들이 사정기관에 의해 자주 돌출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세정가 안팍에서는 주요 국세청 간부들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점증.
즉, 요즘 국세청 일부 직원들의 일탈 사건들이 여과없이 여론화 되고 있는 배경에는 사건 발생 그 자체 보다 사정당국 등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미미한 사건도 큰 사건인 것 처럼 확대 된 경우가 많다는 것.
전직 국세청 최 고위직 출신 한 인사는 "사실 2만 명이나 되는 직원들을 일사분란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문제는 사건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인데 요즘은 사건이 생기면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쓴소리.
그는 "직원이 문제를 일으키면 그것이 내 일이건 남의 일이건 국세청이라는 조직 전체를 생각하고 솔선해 나서야 하는데 그렇게 진정성 있게 나서는 사람이 적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첨언.
전직 국세청 국장 출신의 또 다른 인사는 "사고가 생기면 청장이나 차장이 직접 나설 수는 없다. 그런만큼 세무서장이나 지방청 국장 또는 본청 국·과장 등 참모들이 적극 나서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정당국에 쫒아가 사실관계를 잘 이해 시키면 사정당국자들도 대부분 수긍한다. 그 것이 책임 있는 간부와 조직원의 도리"라면서 "한마디로 애사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단정.
또 다른 인사는 "면피용으로 대충 대처하는 것은 사정기관 사람들도 다 안다. 나의 일처럼생각하고 온 몸을 던져 대처하면 상대방도 감동한다"면서 "얼마 전 서울에서 발생한 모 사건의 경우 경찰을 잘 이해(대처) 시키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