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초임세무서장 직위승진 인사를 앞두고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국세청 복수직서기관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상상외라는 전언.
올해부터 과장후보자핵심역량과정 패스가 '필수'가 됨에 따라 역량평가 준비에서부터 통과까지 긴장과 불안감에 휩싸여 주변에 이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상당수라는 것.
역량평가 교육을 앞두고 있다는 지방청 한 복수직서기관은 "1주일 교육을 받는 것도 그렇고 교육이후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것도 어떻게 될지 걱정만 앞선다"면서 "주변에서는 교육을 철저히 받고 연습하면 통과할 것이라고 의례적으로 얘기하지만 단번에 패스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잠을 제대로 못이룬다"고 걱정.
다른 복수직서기관 역시 "지금까지 근 30년 가까이 오직 국가를 위해 온몸을 다바쳤는데 공직생활을 정리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별안간 시험을 패스하라 한다"면서 "서기관까지 승진을 했다는 것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소회를 피력.
또 다른 이는 "시험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엉뚱하게 가족들에게 향한 적도 있다"면서 "단번에 통과 못하면 무능력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부서 직원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라고 한마디.
일각에서는 "다른 부처와 달리 국세청은 서기관급 이상의 경우 '연령명퇴'를 시행하고 있는데 역량평가를 통과 못했다고 과장급 임용을 거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