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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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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OT, '작아도 만져방' 등 성희롱…"사과드린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희롱적인 행사를 진행해 논란을 빚은 서강대학교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상근 서강대 학생문화처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학생문화 활동을 주관하고 있는 학생문화처장으로서 행사에 참여한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먼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29일과 2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각 3시간씩 새내기맞이사업단(학부 학생회장단 및 섹션장)을 대상으로 교내 성평등상담실의 성평등 교육 워크숍을 실시한 바 있음에도, 이번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크게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오리엔테이션 등 학생활동 시 대학문화 개선을 위한 학생지도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각종 제도적 정비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강대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면밀히 파악해 관련자에 대한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강원 평창군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서강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경영대 재학생들이 숙소 방마다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여학우 필수' 등 성적인 표현이 적힌 문구를 붙여 신입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숙소 방안에서 이뤄진 레크레이션에서는 가장 어린 후배가 한 선배를 지목해 "라면 먹으러 갈래"라고 말하게 하거나, 섹시춤을 추게하는 등 재학생들의 무리한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서강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경영대 학생회는 "회장단의 불찰"이라며 "사전 성평등 교육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회장단이 판단한 것보다 더 체계적인 교육이 있어야 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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